서요한 목사 동행일기 / 2022. 2. 12

새벽에 주신 생각을 기록해 둡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여러 상황들을 제 삶에 대입해 보았습니다. 누군가 겪었을 어떤 어려움을 그 동안은 남의 일로만 여기다가, 지금은 우리의 일이면서 곧 나의 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로 모르는 남의 입장이 있습니다. 코로나는 다양한 형편과 처지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이해심이 많아지고, 포용력이 조금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감사이고, 평안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세계인들을 같은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상황속에서도 크고 작은 다른 상황이 각자 다르게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도 모두를 살피거나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님만 바라보면 된다는 믿음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그런 은혜를 경험하면서 새벽부터 신비한 경험을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생각하면서, 어떤 성경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주님께서 떠올려 주시는 것 같습니다. 형편과 처지가 어떠하든 인간의 위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위로 받으면 새로워져야 하는데,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매일 신앙고백을 하며 살아야 된다는 강력한 선포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주님을 바라보면서, 주일 말씀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중에 아빠가 분명 집에 있는데, 전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합니다. 월요일에는 철썩 들러붙어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은찬이는 게임하다 핸드폰을 집어 던졌다고 합니다. 한참을 연락할 길 없이 지냈는데, 연락이 안되니 제가 답답해서 안되겠습니다. 할아버지도 얼마나 걱정하시는지 모릅니다. 결국 제 세컨폰을 잠시 동안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사 줄 수 있는 상황도 안되지만, 집어 던지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 장치이기도 합니다. 아들이 잘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또래 친구들과 의리있게 공평하게 좋은 관계 속에서 잘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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