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한 목사 동행일기 / 2022. 2. 12

새벽에 주신 생각을 기록합니다. 믿음의 반대는 불신이라기 보다는 어떤 가치관입니다. 내가 누구냐? 여긴 어디냐?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느냐? 믿음이 좋다는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고, 교회를 오랫동안 세워오신 분들이 믿음이 좋다는 생각을 하십니다. 어찌 아니라 할 수 있겠어요? 믿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희생과 눈물과 사랑을 품고 수십년을 섬겨오신 분들입니다. 갸륵하고 귀한 분들입니다. 그래서 뭔가 이야기하기 조차 어려운 부담이 생깁니다. 하루에도 수백번 에이 그냥 모른척 하자는 생각이 저를 지배합니다. 굳이 긁어부스럼 만들 필요가 있을까? 좋은 것이 좋은 것인데.. 그냥 물흐르듯 흘러가는 인생, 믿음이 뭐겠어? 싶습니다.

평생 붙잡고 살았던 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그가 누구이든 혼란을 느낄 것입니다. 부정당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기가 막힐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저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 역시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절대 말하지 않겠습니다. 인간 목사가 할 일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행하실 일입니다.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 예수님이 주인이신가 내가 주인인가? 매일 주님을 인식하며, 성전된 삶을 사는가? 마음에 평강이 있는가? 기쁨이 넘치는가? 성령의 임재를 느끼는가? 감동이 있는가? 감동으로 통제된 삶을 사는가? 주의 말씀이 있는가? 암송된 요절이나 지식으로 담겨 있는가? 삶에 적용되고 있는가? 혹시 두려움이나 염려가 있는가? 미움이 있는가? 자존심이 있는가? 불평이 있는가? 불순종이 있는가? 교회가 보이는가? 목사가 보이는가? 성도가 보이는가? 주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

새로운 만남, 새로운 약속을 합니다. 매주 만나기로 약속합니다. 모범을 보이기로 약속합니다. 우리 인생은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야 사는 삶이 아님을 매주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 어떤 중요한 일이 있어도, 우리가 교회임을 확인하는 이런 모임 시간에.. 우리 인생의 가장 우선순위를 두자는 제안을 합니다. 각자 다르게 받아들이겠지만, 대답은 하십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가치관,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기준입니다. 함께 모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일 때마다 함께 그 나라를 이루는 것이 곧 교회입니다. 예배당, 주일 예배, 전도 현장.. 그보다 기본이 우리의 생각, 표정, 언어, 행동입니다.

함께 잘 사는 것이 복음입니다. 내 몸보다 환경보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필요한 물질, 경제 활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도의 관계성입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핵심은 개인 구원 정도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세상 나라와 대치되면, 하나님 나라를 선택하는 겁니다. 그 어떤 사상도 성향도 성경보다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없습니다. 정치 성향, 성적 지향.. 성경이 기준입니다. 교회, 예배.. 성경이 기준입니다. 누군가 중대본에 정규예배가 무엇무엇이냐고 물었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주일 대예배 소예배는 이제 한국교회에 없습니다. 정규 예배 없습니다. 소모임도 정규예배 입니다. 성소수자 배려, 왜 그것만 죄인가? 넓은 마음.. 다 좋습니다. 그러나 그냥 성경이 절대 기준입니다. 아마 앞으로 성경의 오류.. 사상들이 교회안에서 먼저 터져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성경을 믿는 목사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목사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 나라를 이루며 살기를 오늘도 간절히 소원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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