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한 목사 동행일기 / 2022. 2. 12

이제 뭔가 곧 실체가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께서 미리 예상하게 하신 일들이 다시 그려집니다. 일반 법인의 도움을 받아 철저한 감사를 받아야 되겠다 스스로 다짐합니다. 언젠가 일기에 쓴 내용인데, 공증과 감사를 거쳐 불필요한 오해를 벗고 가볍게 매듭을 짓고 싶습니다.

위기를 겪어본 사람들은 모두 다 압니다. 이렇게 막고, 저렇게 막고.. 나중엔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꼬여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몇번이나 그런 위기를 넘겼습니다. 차라리 회계 감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몇개월전에 했습니다. 오히려 시원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중에도 요즘 우리 성도들은 차라리 건물을~~ 이런 표현을 종종 하십니다. 주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경험했는데, 다윗처럼 인구 조사를 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렇게 나누면, 그렇게 공감하십니다. 끝까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신실하신 우리 주님만 붙들겠습니다.

수년전부터 모든 살림을 아내에게 맡겼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기도 시간이 조금씩 늘었고, 말씀 준비가 가능했고, 교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에겐 무거운 짐을 지운 것 같아, 늘 안쓰럽고 미안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두번 제게 의논했고, 대부분 잘 커버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대상이 한분 있습니다.  그래도 바로 서기를 바랬고, 함께 웃으며 동역하길 소원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예상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속상하고 안타깝고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현재 상황이 한심했습니다. 그러나 차라리 잘 되었다 싶습니다. 왠만한 내용은 한분의 목자님과 거의 나누었고, 항상 위로와 힘이 되어 주시니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 싶습니다. 무거운 짐을 진 아내가 끝까지 잘 견뎌주길 기도할 뿐입니다.

잘못이라면 라면 먹어야 되는데, 짬뽕 먹은 것.. 자장면 먹어야 하는데, 볶음밥을 먹은 것이 기억납니다. 혼자 대형 실외기 안돌리려고 카페에서 목회 준비했던 것.. 학생들과 함께 동남아 가도 되는데, 미국 비전트립 다녀온 것.. 성도들과 함께 터키와 이스라엘 성지순례 다녀온 것.. 유능한 부목사님을 두분이나 청빙하여 동역한 것.. 개척이면서 중대형 교회처럼 목회했던 것이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교회가 세워졌지만, 그 사이사이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래서 책임져야 한다면 책임지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제 그만해도 좋고, 믿어주고 지지해주면, 약속된 시간까지 열심히 섬기면 되겠습니다. 오히려 평안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