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한 목사 동행일기 / 2022. 2. 12

왠만하면 며칠안에 스스로 정신차렸는데, 요즘은 도무지 헤어나질 못합니다. 공중권세 잡은자, 하늘의 악한 영들.. 공중에만, 하늘에만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생각해 보니, 너무나 깜짝 놀랐습니다. 공중이나 하늘은 곧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기 위한 플랫폼을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어떤 생각을 넣었더라! 사탄이 일하는 방식인데, 각 사람의 마음에 세속 가치관, 성공 가치관, 문화 가치관, 사회적 공공담론으로 파고 들어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제 마음속에도 코로나가 끝나야 뭘하지 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지금 우리의 믿음을 더 단단하게 연단시키시는데, 겨우 핑계나 하고 있는 제 모습이 참 한심합니다.

우리는 섭섭한 이유를 먼저 찾으려 합니다. 주님께 조차 그런 마음이 듭니다. 그러니 사람에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곧 나를 대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누구를 대하든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섭섭함은 미움이 되고, 무시가 되고, 이별이 됩니다. 수 없이 겪었습니다. 이제 그만 겪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주지역 감리교회의 탁월한 리더 가운데 대선배님 한 분이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십니다. 그 내용중에 보니, 천원짜리 김밥을 팔면서 손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졌더니, 200여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회사로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신앙 간증이 아니기에, 성공담이어도 부담없었습니다. 작은 돈 쓰고 가는 손님들이지만, 감사의 마음을 가지자는 것이니 도전이 됩니다. 목회자는 장사하는 사장도 아니고, 성도들도 손님이 아니지만, 도전이 되는 내용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복잡한 생각을 주님께 표현하고 나면, 왠지 모르는 시원함이 생깁니다. 나태함도 주님께 고백합니다. 안그래도 이미 보고 계시는 주님이시니, 열심과 열정을 다시 부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치이고, 밀리고, 꺾이는 시기이다 보니, 정신 못차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예배당 보완 작업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결국 열심을 내라고 주시는 사인인가 싶습니다. 목장을 잘 섬기는 우리 목자들과 한번 모여야 되겠습니다. 성전에서 장사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걸려서, 결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일들을 제안하십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 늘 생각해 봅니다. 인간의 방법이나 계산이 아닌, 주님의 권능으로만 성도와 교회는 가장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합격이나 승진을 결정하는 대부분의 시험도 주님의 주권이지만, 정직한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 실천해야 할 과제는 반드시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주님의 능력을 구하는 것은, 잘못된 신앙이라고 배웠습니다.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하나하나 깨달아 갑니다. 진정한 행복의 길은 생명 사랑과 구원(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나태함과 열등감, 못난 자아 의식들.. 잘 분별하여 이겨내 보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신앙의 절개인지, 자존심인지 모를.. 묘한 감정이 뒤섞이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조만간 속히 모여서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나태함의 결론은 불신과 불순종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 되겠습니다. 나태함을 이기는 가장 빠른 길은 기도의 자리에 나오는 겁니다. 아무리 처철하게 무너졌어도, 주님은 어서 오라 하십니다. 다시 기도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