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한 목사 동행일기 / 2022. 2. 12

새벽에 기도하는데 감사와 평강의 마음이 밀려옵니다. 최근 몇개월의 모습만 보고, 수많은 염려와 불평을 들어야 했는데, 묵묵히 옳은 것을 따라가다보니 벌써 일년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주님의 위로가 느껴졌습니다. 다름아닌 아이들 때문입니다. 성도들 가정의 아이들이 날마다 교회에서 놉니다. 많은 아이들이 아닙니다. 비록 삼총사지만,  정말 재밌게 놉니다. 제가 자라던 시절과 닮아 있어서 옛 생각이 납니다. 교회에서 함께 자라는 아이들이 서로 친구가 되고, 동역자가 되길 기도합니다. 오래전 젊은 여집사님이 아이들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고, 교회가 왜 이래요?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척을 경험하지 못하면,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렇게 7년이 흘렀습니다.

오랜만에 김명식 교수님과 점심 교제합니다. 든든한 동역자들이 동행해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김교수님은 컨티넨탈 코리아 대표로 사역중이십니다. 교회도 참 어려운 시기이기에 멋진 동역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금방 아시고, 신앙 개혁 중인 우리 교회를 위해 명언을 남겨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익숙함을 깨뜨리시고, 본질을 회복케 하시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멈추게 하시고 흩어지게 하시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시대라는 것입니다. 깊이 공감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힘이 듭니다. 코로나 시대입니다. 멈추는 시대, 흩어지는 시대가 맞습니다. 다시 세워질 때 얼마나 성경의 본질을 따르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닙니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예수님 말씀하시던 그 교회인가 되짚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전국으로 간증 다니고, 강의 다니는 성도들이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내일은 88세이신 아버지 생신입니다. 늦은 밤이지만, 아침 식사를 미리 준비해 봅니다. 그동안 목장을 섬기느라 주방이 익숙하고 요리가 즐거운데, 정작 부모님 위해서는 식사를 한번도 차려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부모님 사랑 생각하며, 미역국 끓일 수 있어서 감사한 밤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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